Good Church Report 200903

  • April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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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ges: 16
20 0 9|

3 March

GOODCHURCH REPORT 서울시 중구 남산동 2가 19-8번지 청어람 바른교회아카데미 발행인 | 김동호 편집인 | 양희송, 편집위원 | 심경미, 김명윤, 김문

www.goodchurch.re.kr Tel 02)777-1333 Fax 02) 319-1103 E-mail [email protected]

GOODNE WS 교회정치와 민주주의 연구 논문 발표회가 개최되었습니다. a교회정치와 민주주의 연구 논문 발표가 2월 27일(금) 오후 2~6시까지 명동 청어람에서 열렸습니다.

바른교회아카데미 이사장이신 정주채 목사님의 인사말에 이어 4편의 연구 논문발표와 논찬, 종합토론 이 진행되었습니다.  책임 연구자: 송인설 교수(서울장신대) 1|

칼빈의 교회정치에 나타난 민주주의적 요소와 한국장로교회

이정숙 교수(횃불트리니티신대) 논 찬|김주한 교수(한신대) 2|

한국교회 정치제도의 변천 김명구 교수(서울장신대) 논 찬|

박창훈 교수(서울신대)

3|

한국교회 분쟁 사례 연구 김명윤 목사(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과정)

4|

민주주의와 교회정치 이국운 교수(한동대)

교회정치와 민주주의 자료집 1만원(배송료 3천원 별도) 에 판매합니다.

여성 리더십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a2월 23일(월) 오전 9:30~저녁 6:00시까지 명동 청어람에서 서울장신대 여신학생들을 중심으로 리더

십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에 참여한 여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은‘셀프리더십’ ‘보이스 , 컨 설팅’ ‘사마리아 , 여인을 통한 성서 속의 여성 재조명하기’등을 통해 리더십을 계발하고 연대하며, 교제 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바른교회아카데미 발간 자료집 안내입니다.  한국 개신교인의 헌금 실태조사 및 연구 논문 ( 20 08.10.24)

2

|

1|

헌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의식조사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

성서적 연구 김병모 교수(호남신학대학교)“성서에 나타난 헌금에 대한 소고”논 찬|권연경 교수(안양대학교)

3|

교회사적 연구 서원모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헌금과 교회 재정의 역사”논 찬|공성철 교수(대전신학대학교)

4|

종교사회학적 연구 정재영 교수(실천신대)“한국 , 사회에서 교회 헌금의 의미”논 찬|황호찬 교수(세종대)

5|

목회적 연구 김승호 교수(영남신학대학교)“한국교회와 , 헌금: 목회적 차원”논 찬|최형근 교수(서울신대)

GOODCHURCH REPORT

 제 6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자료집 (20 09.2.2~4) 1|

김명용 교수(장신대)“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해석”논 찬|서성환 목사(사랑하는교회)

2|

정재영 교수(실천신대)“지역사회 공동체 세우기를 통한 교회의 시민사회 참여”

3|

김승호 교수(영남신대)“생명윤리의 세속화와 한국교회”논 찬|박재현 교수(경희대 의대)

4|

김종철 변호사(소명)“한국의 난민 상황과 교회의 역할”

5|

장신근 교수(장신대)“공공신학의 이론적 지형과 한국적 적용”논 찬|김기현 목사(수정로 침례교회) 위의 자료집들은 1만원(배송료 3천원 별도)에 판매합니다.

구약편

1 >>

2009.4.6~5.18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 2 >> 2009.4.9~5.21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 명동청어람 (명동역 3번 출구) a

강사 | 심경미(바른교회아카데미 간사, 서울장신대 강사) 유연희 (미국유니온신학교 구약학 박사, 감신대 외래교수)

a

대상 | 크리스천 영성과 성서 공부에 관심 있는 여성, 남성

a

주최 | 바른교회아카데미

a

문의 | 02-777-1333 / 010-2313- 2441

a

등록비 | 3만원(원활한 준비와 진행을 위해

1.용기있는 결단가 사라와 함께 2.당찬 신학자 하갈과 함께 3.여자 아브라함 리브가와 함께(특강) 4.모험적 지략가 다말과 함께 5.담대한 협상가 라합과 함께 6.지혜로운 화해자 아비가일과 함께

사전 등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a

계좌번호 | 국민은행 875490-60-799291

7.존경받는 지도자 드보라와 함께

2 0 0 9 | 0 3 | 바른교회 아카데미 3 |

ARTICLE 너무나 부럽고, 너무나 안타까웠던

의해 갑자기 형성된 충동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동안 그분이 살아내신

그분의 장례식

가를 보여준 좋은 예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장례는 천주교의 엄청난 부흥으

삶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였던 것입니다. 한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바르게 지킬 때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한편으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죽 어서도 저렇게 전도하는데 왜 우리 개신교의 지도자들은 살아서도 전도는커 녕 교회의 문을 막아서서 들어오고 싶은 사람까지 돌아서게 만들고 있는 것 일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일에 도전받고 한국개신교가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교계지도자들의 검소한 생활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호텔 모임을 자제하고, 유산 남기 지 않기 운동을 전개하고, 고급차량을 자제하는 등의 검소한 생활운동이 번

지난달 김수환 추기경께서 선종하 셨습니다. 그 장례식은 정말 대단했습니 다. 조문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방송은 연일 그 분의 생애를 조명했습니다. 발인미 사를 세 개의 공영 방송에서 2시간 동안 생 중계했습니다. 어느 재벌이 돈을 들여 이런 장례를 치를 수 있으며 어느 정치인의 권력으 로 이런 장례를 치를 수 있겠습니까? 존경받는 지도자가 없는 이 시대에 이렇게 온 국민의 애도 속에 천국길로 가신 님은 참 으로 위대하신 분입니다. 김추기경님은 살아 서도 존경받으셨거니와 죽으면서까지 온 국 민에게 추모를 받으시는 것을 보아 이 시대 의 사표이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추기경을 향한 추모의 정은 군중심리에

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 개신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한기총 의 색깔과 NCCK의 색깔을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하나의 목소 리를 낼 수 있도록 한 집안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를 향해 한 목소리 를 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도자를 세워주는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신교에 김 수환 추기경만한 인물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는 풍토 때문 에 인물이 대사회적으로 부상될 수 없습니다. 돌아가면서 모두 회장을 하는 구조를 고쳐야 합니다. 천주교에서는 지도자를 한명 세우고 교회를 상징하는 인물로 30~40년 계속 밀어드렸기에 김수환 추기경같은 존경받는 인물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개신교에서도 인물을 세워주는 풍토가 조성된다면 머지않아 한국사회가 존 경할 어른이 나오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답게 살기 운 동’이 교계에 일어나서 감독 자리를 놓고 싸우고, 총회장 선거후유증으로 몸 살을 앓는 부끄러운 일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목사는 목사답게’, 장로는 장로답게’, 성도는 성도답게’살아 모든 그리 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었으면

정성진

목사

|

거룩한빛광성교회 담임목사이며, 바른교회아카데미 이사로 섬기고 있다.

4

|

GOODCHURCH REPORT

좋겠습니다. 어느 목사님의 장례식에 전 국민이 애도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하면서.......

COLUMN

교회와 경영 VI

미국 포춘(fortune)誌는 매년 일하기 좋은 직장(Great Place to Work) 100대 기업을 선정하여 발표한다. 로버트 레버링(Robert Levering)이란 분이 이 일

|1

을 시작했는데, 그는‘이 세상에 월요병이 없는 회사, 한번 들어가면 평생 다니고 싶은 그런 회사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회사를 찾아 본 결과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 였다. 그 특징을 요약하면, 종업원들은 회사와 리더를 신뢰(trust)하고, 하고 있는 일에 대 해 자부심(pride)을 느끼고, 종업원들 서로 간에 즐겁게(enjoy) 지낸다는 것이다. 그는 일 하기 좋은 직장의 이러한 특징을 종합하여 GWP(Great Work Place)지표를 만들어 기업문 화를 바꾸는데 기여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은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 들기 위해 GWP지표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부족한 점을 찾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덕분에 매년 일하기 좋은 직장 100대 기업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난다. 세상의 기업들이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과학적인 진단도구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평 가하고 개선하는 모습은 교회의 조직관리에도 유익한 시사점을 준다. 사람이 바쁜 일상에 쫓기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못하면 방향감각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회 조 직도 주기적으로 자기점검을 하지 않고 넘어가다 보면 건강성을 상실하고 여러 부문에서 한계점에 봉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건강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듯이 교회 도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진단에는 두 가지 유 형이 있다. 하나는 어떤 문제가 실제로 발생했을 때 실시하는 처방적인 진단이다. 다른 하

교회 건강성 진단

나는 실제 문제가 없어 보여도 주기적인 검진을 함으로써 숨어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 하는 예방적인 진단이다. 물론 후자가 바람직스럽기는 하지만 사전이든지 사후든지 얼마 나 정확히 문제를 파악하고 올바른 개선을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명확한 진단 목적, 올바른 접근방법, 문제의 핵심 발견, 개선의 실행이 있어야 한다. 명 확 한 진 단 목 적 설 정 하 기 월로우크릭교회는 2003년 7200석의 새예배당을 짓고 나서 교인들이‘Now What?’이 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진단이었고 그 결과물을‘Reveal: Where Are You?’라는 보고서로 만들었다. 거대한 새예배당을 짓고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데, 그전에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무엇을 잘하고 있으며,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를 알기위해 진단 을 한 것이다. 오랜 전통을 가진 서울중앙교회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비전과 그것을 실 현하기 위한 조직시스템을 재설계하였는데, 이를 위해 사전에 체계적인 분석틀에 의한 진 단을 실시하였다. 이처럼 교회가 성취를 이루고 난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 혹은 이 전과는 다른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목적으로 진단을 할 수 있다.

2 0 0 9 | 0 3 | 바른교회 아카데미 5 |

C O L U M N |1

교 회건강성진단

어떤 특정한 부문에 대한 상황을 제대

Questionnaire)라는 설문을 활용할 수 있다. 체크에는 교회조직을 움직이는 핵

로 알아보기 위한 진단도 있다. 윌로우

심원리, 비전과 전략 방향, 5대 사역(예배, 교제, 교육, 봉사, 선교), 리더십, 구조,

크릭은 매 3년마다 진단을 실시하는데

운영시스템, 문화, 목적 성취 등에 대한 상세한 질문항목들이 제시되고 있다.

1992년의 경우는‘사람들이 우리 교회에

진단 목적에 따라서는 교회조직의 모든 내용을 질문할 필요는 없다. 사역에 문

출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회에 , 와

제가 있을 때는 5대 사역에 대해, 조직 부서간의 협조, 커뮤니케이션, 예산관리

서 그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행사는

등의 건강성을 알고 싶은 경우는 구조 및 운영시스템만을 질문하고 분석할 수

무엇인가?’ ‘교인들은 , 어디에 사는가’등

있다. 질문항목을 개별 교회에서 직접 만들어도 된다. 이 경우는 사전에 진단

을 조사한 적이 있다. 이를 통해 교인들

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여러 교인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핵심 이슈를 정리한

의 1/3이 30분 이상 운전거리에서 출석

후, 이를 설문형식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하면서 교회가 강조하는 행사나 프로그

진단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설문지를 많이 사용하지만, 이외에도 개인 인

램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발

터뷰, 포커스그룹인터뷰 등을 함께 활용한다. 윌로우크릭교회는 출석교인에 대

견하였다.(이런 진단에 기초해 2000년

한 설문과 함께 개별 심층면담, 심지어는 교회를 떠난 교인, 타교파의 교인들의

윌로우크릭 교회는 4개의 캠퍼스교회

의견까지 분석하였다. 진단은 가능하면 매년, 혹은 2~3년을 주기로 하는 계속

를 시카고 지역에 세움으로써 5000명가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다보면 매년 개선되면서 좋아지는 것들도 있고

량의 회중이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교

새로운 문제들이 발견되기도 해서 교회는 끊임없이 자신을 개혁해 나갈 수 있

회에 출석하도록 유도하였다.) 상기에서

다. 진단은 교회내외의 전문가를 활용하기도 한다. 설문을 만들고, 그 결과를

제시한 진단 목적이외도 무엇인가 문제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윌로우

가 생겼거나, 이상한 징후를 발견했을 때

크릭교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컨설팅회사인 맥킨지(McKinsey & Company)

그것을 처방하기 위해 실행하는 진단도

출신의 컨설턴트와 교회내외의 다양한 전문가를 활용하였다. 이런 점에서는

있을 수 있다. 진단이 비전을 비롯한 교

한국에도 교회조직의 건강성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적인 자문기

회의 전반적인 체계를 세우기 위한 것이

관이 있었으면 한다.

든, 혹은 특정한 부문을 위한 것이든, 중 요한 것은 진단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

문 제 의 핵 심 발 견 하 기

며 어떤 결과물과 기대효과를 예상하

교회가 건강성을 진단한 후 해야 할 일은 그 결과들을 해석하는 것이다. 설

고 있는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진단의

문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개별 문항들에 대해 교인들의 의견을 간략히 정리할

첫 번째 단계이다.

수 있다. 우리교회의 성도 중 40%는 각 부서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한다 등이다. 좀 더 체계적인 분석과 해석에는 두 가지 개념이 중요하다.

6

|

올 바 른 진단방법 사 용하기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발견하기와 정합성(fit)이다. 티핑포인트는 문제의 핵

진단의 목적이 명확해지면 다음은 올

심 중의 핵심으로서,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그 핵심만 해결하면 나머지는 대부

바른 진단도구와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분 해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문제가 발견되면 그것에 대

교회조직 건강성을 진단하고 싶을 때는

해 1차 원인, 2차 원인, 때로는 3차 원인이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경

체크(CHEQ: Church Health Evaluation

우, 1차 원인은 서로가 커뮤니케이션할 기회를 자주 갖지 않는다는 것일 수 있

GOODCHURCH REPORT

다. 원인을 좀 더 파고 들어가 2차 원인을 살펴보면 서로가 커뮤니케이션을 해도

서 더욱 그렇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자기주장만 해서 대화가 힘들다거나, 어쩌다 합의한 결론도 전혀 실천하지 않는

다 처방하기 어려울 때는‘최소성의

다는 것일 수도 있다. 보다 근본적인 3차 원인으로 교회의 리더가 일방적이고 지

원칙’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이것은

시적인 커뮤니케이션만 하기 때문에 교회 자체가 동맥경화증에 빠져 있다는 것

점수가 가장 낮아서 문제가 가장

이 발견될 수도 있다.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처방

정합성은 교회의 여러 조직요소들 간에 상호 보완성 혹은 일관성을 갖는 정도를

하는 것이다. 교회의 문제는 대부

의미한다. 예를 들면, 교회의 비전과 사역 간 정합성이 높다는 말은 교회에서 이루

분 가장 약한 부분을 통해 표출되

어지는 다양한 사역들이 교회의 비전과 높은 일관성을 가진다는 뜻이다. 정합성이

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부터 보완하

높을수록 사역들은 비전 달성에 효과적으로 기여한다. 조직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

는 것이 필요하다.

소들이 정합성을 갖지 못하면 개별 요소 차원에서는 효율적으로 기여하는 것 같지

처방의 마지막 단계는 구체적인 실

만 통합 수준에서 조직 전체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 있다. 교회 각 부서가 모두들

행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열심히는 하는데 전체적으로는 시너지가 없고 건강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바로 정

장기적으로는 3년 또는 그 이상의 계

합성 결여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 진단에서는 개별 요소에 대한 분석과 함께 요소

획을 세우고, 다시 연간, 반기, 월단위

상호 간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종합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로 세부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각 실 천항목마다 담당부서나 교역자를 정

A c t i o n P l a n , 실 행 하 기

하고 필요한 경우 예산을 배정해 주

교회가 진단을 한 후에는 그로부터 도출된 문제점들에 대해 처방을 해야 한다.

어야 한다. 구체적인 실천사항들을

처방의 제일 첫 단계는 그 결과를 수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다. 윌

평가하고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만

로우크릭교회도 진단을 통해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 처음에는

드는 것도 필요하다. 실천한 사항들

부정, 분노, 슬픔, 우울 등의 단계를 거쳐서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 결과를 긍정

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그 실적들

적으로 받아 들었다고 한다. 교회를 진단하는 목적은 진단 후 적절한 처방을 통

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시금

해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 가는 데 있으며 하나님의 교회를 개혁하고 하나님이 의

실행계획을 보완해야 한다.

도하신 수준의 교회를 이루는데 있다는 점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 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바람직한 처방이 되기 위해서는 티핑포인트를 찾아 그것을 해결하는데 주력해 야 한다. 이것은 대부분 가장 아픈 곳을 건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되면 그 영향력은 대단하지만, 어설프면 서로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처방에는 기도와 함께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깊은 은혜가 필요하다. 교회 진단 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책임을 추궁하는 근거로 사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

류지성

현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건강한 교회 이렇게 세운다(경영학자 3인이 쓴 건강한 교회 조직 박사 |

만들기)』(IVP) 공저자이다.

2 0 0 9 | 0 3 | 바른교회 아카데미 7 |

COLUMN 교회와 환경 ①

환경적 경영활동들은 스타벅스가 환경친화적이고 윤리적인 기업이라

6가지의 장바구니를 개발하여 사용을 권장하므

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들은 친환경적 기업

로 이마트의 모든 점포에서 비닐쇼핑백을 없애

이라는 이미지 개선을 통한 수익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최근 들어 브랜드개발, 포장디자인, 매장 인테리어, 광고, 직원교육 등 의 친환경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이미지 개선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

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에 비해 과연 교회들은 얼마나 친환경적인 활

데 그렇게 될 때 이마트의 모든 매장에서만 한

동에 노력하고 있을까? 세상 사람들에게 환경적 관점에서 교회는 어

해 6000만장의 비닐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

떤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을까? 그런 노력을 구체적으로 하는 교회는

로 추산하고 있다. 이마트외에도 홈플러스·롯

실제적으로 많지 않다. 세상에서 교회의 친환경적 이미지는 친환경적

데마트를 포함하여 65개 유통·제조기업이‘그린

기업들보다 못한 것이 현실이다. 교회는 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많은

마일리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노력을 해야 하며 환경보존이라는 사회적·세계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 해 개교회들도 세밀한 개선의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으로 동참하고 있을까? 어쩌면 6000만장의 비닐

기업은 이익창출 때문에 하지만 교회는 이미지 개선을 통한 선교와

백을 절감하는 것보다 장바구니(그린백)을 만들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창조세계에 대한 다스림의 사명 때문에 해야

어 보급하는데 비용이 더 들 수도 있는데 말이

하는 것이 바로 친환경적인 역할이다. 교회는 친환경적이어야 한다.

다.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때문도 있겠지만 기업

친환경적이라는 수식어가 특정 교회만을 위한 수식어가 되어서는 안

이미지 개선의 이유가 더 클 것이다.

될 정도로 모든 교회는 친환경적이어야 한다. 모든 교회활동에는 친

스타벅스는 매장 내의 환경문제에 대한 고객

|

교회의 친환경적 이미지

‘포장을 줄입시다 그린마일리지 캠 페인’의 일환으로 이마트는 최근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를 시범운영하기로 결 정했다. 용도별로 보급형·포켓형·캐리어형 등

왜 이렇게 기업들이 환경보호 캠페인에 적극적

8

|2

환경적인 요소를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재활용이 가능한 컵

교회의 헌금봉투나 주보와 각종 인쇄물들은 재사용이나 재활용되고

을 개발하는데 수백만 달러의 연구비를 투자하

있는지, 교회의 쓰레기들은 분리수거가 잘 되고 있는지, 교회에서 일회

였고 일회용 컵과 컵 받침, 종이봉투, 냅킨 등

용품의 사용을 자재하고 있는지, 필요이상으로 비닐코팅된 전단지를 사

을 모두 재활용품으로 바꾸었다. 머그잔의 매

용하여 재활용이 어렵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 교회 내의 자원활용이

장 비치, 개인 컵 이용고객의 할인혜택 등으로

나 재활용에 대해 개교회들은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일회용 컵의 사용을 줄이고 있고 일회용 컵 보

교회 내에서 가능한 개인 컵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거나 교회의

증금으로 재활용지를 이용한 노트도 만들어 고

로고와 개인의 이름이 새겨진 컵을 만들어 교회에 비치해 두고 사용

객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이러한 재활용과 친

하는 것은 어떨까? 물론 컵을 들고 다니거나 교회에 보관할 만한 장소

GOODCHURCH REPORT

환경전도지1 자연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

a환경 활동해보기 a환경 알아가기

















a생활에서 실천해보기 ⶯





























가 있느냐 등의 여러 가지 불편함은 수반되겠지만 이러한 불편함을 오히

교도 가능하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할 수 있

려 자랑으로 삼는 교회가 되면 더 좋을 것이다. 각종 친환경제품, 휴대용

는 환경운동들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교류도

개인스텐레스컵, 머그컵, 장바구니, 분리수거함 등을 만들어 교인들에게

활발해 질 수 있고, 복음적인 메시지를 담은

나누어주거나 판매함으로써 환경보호에 교인들을 참여하게 할 뿐 아니라

환경전도지의 배포도 가능할 것이다. 이 외에

그 수익금으로 친환경적 선교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도 교회가 할 수 있는 친환경적 영역의 사역

폐지들을 모아서 재활용노트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가난한 가정에 나누

들은 무수히 많다.

어 준다면 전도의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지역사회의 폐식용유를 수

이러한 작은 노력들을 교회가 실천해 나

거하여 만든 친환경 비누와 재활용 장보기노트나 학생노트를 무료로 나

가는 것은 창조세계에 대한 청지기적 사명

누어 주고, 교인들의 쓰지 않는 물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알뜰장을

을 감당하는 길인 동시에 세상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연다면 그 날은 교회 마당이 지역주민들로 붐벼 교회의 문턱

실추된 교회의 이미지도 개선하는 돌파구가

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관할관청과 협의하여 교회의 한쪽 공간에 재활

될 것이며, 선교의 좋은 기회 또한 될 것이다.

용 소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거나 재활용품을 이용한 공예교실이

이로써 교회는 친환경적 이미지를 통한 선교

나 비누교실을 개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의 장의 확장과 친환경적 복음 선포도 할 수

이처럼 교회가 가지고 있는 인적자원과 물적자원과 시

있게 될 것이다.

설자원들을 이용하여 다양한 친환경적 활동을 통한 선

손 석일

박사 |

미국 Texas A&M 대학에서 환경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장로회신학대학원 M.Div.를 졸업하였다. 현재는 높은뜻 정의교회 전임전도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가톨릭대, 중앙대, 서울산업대에서 환경공학 강사로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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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 v ie w

|

세상과

소통하는 책읽기

3

생명을 살리는 친환경적 복음선포를 위한 성찰 꽃피는 춘삼월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봄이 오기도 전에 자연이 심한 몸살을 앓 고 있다는 어두운 소식이 먼저 들려왔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심각했던 강원도 남부 지역의 가뭄이 해소되지 않고 점점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식수가 부족할 뿐만 아니 라 그 지역의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되어 간다는 뉴스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일례로 하천이 메말라버려서 민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지역의 이런 가뭄이 올 해 5월까지 지속 될 수 있다는 불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종은 양서류라고 합니다. 겨울철 기온 상승 으로 인해 이 양서류의 번식 시기가 계속해서 앞당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잠에서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올 해는 3월 5일입니다. 그런데 개구리가 1월부터 번식을 시작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 들은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의 기후가 어느새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번, 세상과 소통하는 책읽기의 세 번째 주제는‘자연 혹은 환경 문제’입니다. 기후 변화로 대표되는 환경 문제 역시 실상은 정치·경제문제입니다. 현대 세계의 국제 정치와 국제 경제로 인해 환경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심각해졌습니다. 즉 자연을 사정없이 착취하는 인간의 과도한 탐욕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 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독교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환경 문제는 신앙의 문제이고, 좀 더 나아가서는 신학의 문제 라는 사실입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을 창조주로 고백하지만 그 신앙고백은 진화론을 창조론으로 논박하는 수준에만 머 물고 있습니다. 창조에 대한 신앙고백이 실제 삶 속에는 전혀 자리를 잡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신앙에는 자연이 비집 고 들어 갈만한 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 자연 세계가 결국 불타 없어질 것이라는 전혀 성경적 근거가 없는‘비성경적 종말론’에 깊이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자연 세계가 불타 없어지는 것으 로 끝난다고 결코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자연 세계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인간뿐만 아니라 이 자연 세계도 하나님이 구원하신다고 말하 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총체적인 구원은 인간과 자연 세계의 완전한 회복입니다. 성경은 피조 세계의 회복을‘새 하 늘과 새 땅’이라는 종말론적 전망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1) 그래서 초대교부 이레니우스는“하나님의 영광은 모든 피조 물이 충만하게 생동하는 것이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레니우스의 이 말은 오늘날 우리들의 편협한 신앙을 다시 돌아 보게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이 자연 세계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자연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삶의 터전으로 주신 선물입니다. 그 러나 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자연에 대해 무감각합니다. 도시인은 언제, 어떤 꽃이 피고 지는지 계절의 변화에 둔감합 니다. 그 이유는 도시를 구성하는 하나의 부속물처럼 자연을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시인은 자연의 아름다움보다 도시의 세련된 상품과 화려한 미관에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이런 우리들이 자연을 새롭게 보려면 성령의 은혜가 필요

10 GOODCHURCH REPORT |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눈을 새롭게 하시

매번 한 주제마다 눈에 띄는 사진과 그림, 그리고 주제의 핵심을 잘 포착한

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구원의 은혜

간결한 설명을 단 두 페이지에 담아냅니다. 이런 방식으로 오늘날 환경 문

를 함께 입는 경이로운 존재로 보게 될 것입

제의 전체적인 그림을 아주 잘 보여주는 이 책은 한 번에 다 읽는 것도 좋

니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

지만, 관심 가는 주제를 포함하여 주요 주제부터 섭렵한 후에, 옆에다 두고

야 성경이 말하는‘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

관련된 주제를 접할 때마다 들춰보는 게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책으로‘내 영혼의 정원 가꾸기(사라 코빈 젱스트 지음, 요단출

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자연과 관련하여 처음 소개하는 책은‘녹

판사)’를 소개합니다. 저자는 직접 정원을 가꾼 경험과 창조신학의 관점

색의 눈으로 읽는 성서(기독교환경운동연대

에서 인간과“땅과의 연결의식을 회복시켜 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서문

엮음, 대한기독교서회)’입니다. 이 책은‘기독

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러한 의도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이 책에

교환경운동연대 20주년 기념도서’로 발간된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지구라는 동산을 다스리시는 농부 되신 하

책입니다. 서로 다른 교단에 속한 아홉 명의

나님”을 우리들에게 보여주며, 땅과 경작이라는 낯선 시각으로 우리의 신

국내신학자들이“하나님의 생태학”이라는

앙을 깊이 들여다보고 묵상한 소중한 책입니다. 피상성에 물든 신앙서적

주제로 말씀을 다시 읽고 그 결과물을 책으

이 범람하는 요즘, 이 책은 우리 신앙의 깊은 갈증을 해소해주는 시원한

로 엮어 내었습니다. 녹색의 눈으로 본 구약

냉수 한 그릇 같은 책입니다.

의 글이 5꼭지, 녹색의 눈으로 본 신약의 글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숲의 생활사(차윤정 지음, 웅진닷컴)’입니다.

이 4꼭지, 이렇게 9꼭지의 글을 통해 성경 전

우리 숲 학자인 저자는“투쟁하고 공존하는 우리 숲의 사계”를 우리들에

체를 녹색의 눈으로 다시 읽은 것입니다. 이

게 펼쳐 보여줍니다. 숲의 봄(생명의 기지개), 숲의 여름(치열한 생의 의지),

책을 통해 자연 세계와 우리의 신앙이 얼마

숲의 가을(소멸과 부활의 노래), 그리고 숲의 겨울(시련 속에 우뚝 선 생

나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

존)을 180여 장의 사진을 통해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한 다양한 숲의 모습

니다. 읽기 쉬운 말랑말랑한 글은 아니지만

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저자는 숲에 대한 자연과학적 지식을 딱딱하게

그렇다고 머리를 싸매고 읽어야 하는 글도

전달하지 않고 섬세한 문학적 표현으로 풍성하게 그려줍니다. 아는 만큼

아닙니다. 펜을 잡고 한 줄 한 줄 치면서 읽

보인다는 말처럼, 이 책을 읽고 나면 비로소 숲을‘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고 생각하고 묵상하면 이보다 더 좋은 입문

사람들이 평소에 느꼈던 그 정적인 숲이 얼마나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생

서는 없을 것입니다.

명의 숲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봄,‘생명의 기지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두 번째 소개할 책은‘우리가 정말 알아야

지금 읽기에 딱 안성맞춤입니다.

할 환경백과사전(이자벨 부르디알 엮음, 현암

그동안 한국교회의 최고 가치는‘성장’이었습니다. 교회는“꿩 잡는 것

사)’입니다. 책 제목의‘백과사전’이라는 말

이 매”란 식으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했습니다. 그렇게 추구했던 교

때문에 좀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펼쳐 보면

회의 성장은 기계적이고 인위적인 성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교회

이 책이 환경문제를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했

의 최고 가치가 달라져야 합니다. 교회의 원래 가치인‘생명’으로 되돌아가

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선 환경과 관련된

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생명을 살리는 신앙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교회,

주제로 64가지를 뽑은 다음, 이 64가지의 주

생명을 돌보는 교회, 생명을 생명답게 꽃피게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제를 6개의 큰 테마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말입니다.

강은 수

목사 |

한양대에서 사회학을, 합동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산울교회와 100주년기념교회에서 목회자로 사역했다. 현재는 가정 사정으로 쉬면서 즐거운 독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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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 MIN IS T R Y |1

여성 리더십 워크샵을 참석하고 나서 처음 워크샵 참석 제의를 받고 유치부 설교만 하고 있는 나로서는 지금 그다지 급한 상황이 아니라 좀 귀찮은 생각이

들었다.“전도사님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곧 닥친다니까요.”원우의 말이 계속 귓전에 맴돌았다.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월요일...아..휴식을 빼앗는 사람이 정말 싫다며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었다. 전철은 왜 또 그 리 만원인지, 막상 도착해 보니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는 게 그래도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라 내심 안심이 되었다. 낯설음 에 대한 두려움이 워낙 큰지라.. 드디어 보이스 컨설팅 시간. 전직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강사가 뉴스 톤으로 글을 읽

어내려 갈 때는 정말 등이 오싹하기까지 했다. 어쩜 저렇게 반듯하고 정갈하고 편안하게 들릴 수 있는지, 강사의 목소리는 어디 한구석 군더더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목소리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나로서는 순간 기가 팍 꺽이는 듯 했다. 강의 가 끝날 때 즈음에서야 약간의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 큰 바위가 세찬 파도에 부서지고 깍이어 둥글둥글한 작고 예쁜 돌이 되지 않던가. 나도 열심히 연습하고 잘 다듬기만 한다면 훨씬 듣기 좋은 목소리가 되지 않을까. 타고난 목소리 야 어찌하겠는가. 기술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교육이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일테지. 기술적인 것 위 에 하나님 말씀의 생명력이 플러스 된다면 얼마나 멋진 설교가 될까 잠시 눈을 감고 그림을 그려본다. 셀프 리더십 시간에는‘오목이 아닙니다’라는 게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사람을 보 고 상황 을 판단할 때 내가 가졌던 기존의 사고방식에는 얼마나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는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때 저지를 수 있는 실수의 유형들, 또한 팀 안에서 요구하는 협동심과 각자의 역할에 대한 정보부 족으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 그로 인해 서로에게 탓을 돌리고 더 나아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즉 윈-윈 할 수 없었던 요인들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것은 사역의 현장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 이다. 무엇보다 리더와 팔로워간에 의사소통이 적절하게 잘되고 있는지 서로의 입장에서 항상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훌륭한 리더는 훌륭한 팔로워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하지 않는가.. 성서 속의 여성 재조명 시간에는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기존에 사마리아 여인

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 깨졌다. 사마리아 여인에 대한 본문을 읽어 내려가면서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그동안 의문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안개가 걷히듯 말끔해진 느낌이다. 죄인으로만 보았던 사마리아 여인이 꽤나 큰 영향력을 가진 앞서가는 여성상으로 다시 비춰지는 것은 말씀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과 접근만이 가져올 수 있 는 힘일 것이다. 아 침에 올 때 피곤하다고 툴툴거린 게 못내 부끄럽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박정현

전도 사 |

서울장신대학교 신대원 목연과에 재학중이며, 현재 상계충신교회에서 유치부 교육전도사로 섬기고 있다.

12 GOODCHURCH REPORT |

C H U RC H & M I N IS T R Y |2

교회정치와민주주의sk e tch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지난 1년간 기획하고 준비한‘교회정치와 민

국 교회가 개교회주의가 심화되고 권징이

주주의’프로젝트의 연구논문 발표회가 2월 27일(금) 오후 2~6시까지 명동 청어

약화되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제도의 개혁

람에서 열렸다. 사전에 안내자료를 보내고 홍보를 하였지만 막상 당일날의 분위

이 필요함을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 두번

기는 주제의 중요성에 비하여 한산한 편이었다. 어쩌면 교회내의 민주주의라는

째 순서는 바른교회아카데미 양희송 총무

문제에 대해 최근 많은 반성과 성찰들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이제는 주제의 신선

의 사회로 김명윤 목사(한국학중앙연구원 박

함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바른교회아카데미

사과정)와 이국운 교수(한동대)의 발제가 있

에서 1년이라는 기간을 들여 이 주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흔히 이루어지

었다. 김명윤 목사는 장로교, 감리교, 침례

는 가벼운 비판과 대안 없는 냉소적인 분위기에 안주할 만큼 이 문제가 가벼운

교의 직제와 관련된 분쟁의 사례를 제시해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내의 의사결정구조가 형성되게 된 역사적

주어 앞서 논의했던 역사적 사례들을 현실

연원들과 오늘날의 갈등의 양상들을 전반적으로 점검해보고 건설적인 제안을

의 문제들과 연결하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위촉받은 연구자들과 바른교회아카데미 실무진

해주었다. 이어서 이국운 교수는 교회가 한

들은 서로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보람있는 1년을 보내었다.

국 사회의 정치적인 민주화 과정 속에서 어

이날 발표회는 이사장 정주채 목사의 인사말로 시작이 되었다. 정주채 목

떻한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신선한

사는 교회의 운영에 있어서 로드쉽의 인정과 민주주의라는 두 가지 축에 대해

제안을 해주었다. 이국운 교수는 서구 민

이야기 하였다. 교회의 운영이 민주적이어야 하지만 교회의 주인이 성도들이 되

주주의의 발전 자체가 프로테스탄티즘의

는 것은 아니다.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면서 어떻게 모든 사

성립과 발전에 연원을 두었음을 지적하면

람들이 함께 참여하여 지체됨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 갈 것인가

서 그리스도인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서

에 대한 목회자의 고민이 담겨있는 성찰이었다. 이어서 책임연구자인 송인설 교

의 크리스챤 결사체(Christian association)가

수(서울장신대)의 사회로 두 건의 논문에 대한 발표와 논찬이 이어졌다. 첫번째 발

민주화에 공헌할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제를 맡은 이정숙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는 제네바에서 시행되었던 초기 장로교

고 주장하였다. 이어서 이어진 종합토론은

의 교회정치의 모습을 소개해 주었다. 잘 알려진대로 장로교는 칼빈에 의해 제

교회에서의 목회자와 평신도의 역할을 중

안된 목사, 교사, 장로, 집사라는 4중직을 중심으로 운영이 된다. 이정숙 교수는

심으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의

제네바의 4중직은 서로간의 동등성과 동료성을 바탕으로 한 협력모델이었음을

교회는 평신도의 지도력을 향상시키고 목

지적하였다. 각 직분마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함께 동역하는 교회의 모델은 오

회자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평신도들과

늘날 현대 교회에게 좋은 귀감이 됨이 분명하다. 김명구 교수(서울장신대)는 감리

동역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교 목사로서 장로교 신학교에서 사역하는 독특한 경험의 소개와 함께 장로교

모았다. 지난 1년동안 한국교회의 역사와

와 감리교의 직제가 한국 교회사 속에서 발전하고 영향을 주고 받으며 정착해

현실에 대한 성찰을 통해 준비되어 온 연

온 역사를 심도있게 전달해 주었다. 김명구 교수는 초기 한국교회가 장로교, 감

구들을 바탕으로 한 이번 발표회의 결과

리교의 특징을 살리기 보다는 복음주의적인 하나의 교회를 지향하는 특징이 있

물들이 앞으로 한국 교회안의 갈등을 해

었고 한국인 지도자들의 권한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교회 구조의 수직성이 강화

결하는 제도적인 발전을 가져오는데 일조

되었지만 이는 엄격한 권징과 치리를 통해 견제되었음을 지적하였다. 오늘날 한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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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 MIN IS T R Y |3

싱 글 과

커 플 이

함께하는 교회를 꿈꾼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1인 가구의 증가와 싱글 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눈에 띤다. 2005년 인구주택총 조사 결과를 보면 1인 가구 비율은 20.0%로, 현재 다섯 가구중의 한 가구가 1인가구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2000년에 비해 42.5%가 증가한 수치이다. 가구주의 혼인 상태별 가구수의 통계청 자료(2007)를 살펴보면 미 혼 12.9%, 사별11.1%, 이혼 6.5%로 결혼상태에 있지 않은 사람들이 전체 가구의 30.5%로 나타나고 있다. 이 제 1인 가구와 싱글 라이프스타일은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적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추 세를 반영하듯, 서구에서는 싱글(singleness)연구가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싱글 관 련 연구와 관심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의 싱글에 대한 관심은 어떠할까? 필립 윌슨(Philip Wilson)은 Being Single (2005) 이란 책에서 영국의 싱글들을 만나서 인터뷰한 결과 많 은 싱글들이 교회를 자신들에게 가장 힘든 장소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의 연구에서 싱글들은 교회에서 그들의 입장이나 삶에 대한 오해를 받거나, 목회적 돌봄에서도 소외됨을 경험하며,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싱글에 대한 한국 교회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도시에 있는 한국 교회에도 이미 만혼과 삶의 변 화로 30~40대 싱글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는 이들에 대한 적절한 목회적 돌봄이나 지원에 소극적이며, 싱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부족하다.예를 들면 우리나라 많은 교회들은 19세 이후 성인 들을 대부분 대학부, 청년부, 장년부로 편입시키는 교회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 20대 후반을 넘어 싱글로 있는 사람들은 시간이 갈수록 청년부에 소속하기도 부담스럽고, 결혼한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장년 부 공동체에 가기도 어렵다. 이에 따라 싱글들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편안히 소속감을 느끼고 교제할 수 있는 공동체를 갖지 못하여, 교회를 떠나가거나 홀로 소외된다. 그러나 교회 사역자들은 이들을 어떻게 섬길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없다. 결혼중심적 사고와 문화가 중심을 이루는 교회에서 이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14 GOODCHURCH REPORT |

이 지점에서 우리는 각자의 생각을 점검하고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 상으로 만들어졌다고 선포한다. 그리고 각 사람은 하나님 앞에 홀로 서야 하며,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 해 구원받는다. 즉, 각 사람의 구원과 결혼은 하등 관계가 없다. 예수님께서 결혼한 사람과 싱글로 있는 사람들 을 구별하시고 차별하셨던가?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특정한 삶의 방식이 정해져 있는가? 그렇지 않다. 각각의 삶의 방식은 나름의 강점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게 된다. 따라서 교회에서 마치 결혼만 이 유일한 하나님의 축복이며, 친밀감을 체험하고 성숙한 삶의 모델인 것처럼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요즈음 사람들의 삶의 변화에 세심하게 대응하는 외국 교회들을 살펴보면, 교회 공동체에 커플 그룹(결혼한 사람들 그룹)과 싱글 그룹(결혼상태에 있지 않은 사람들 그룹)을 함께 배치하고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사역자 도 싱글들의 입장에서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신학적 지식을 갖춘 사역자를 배치하고 있다. 싱글 라이프는 이제 어떤 특정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거나‘대기 상태’가 아니다. 싱글 라이프는 모든 사람 의 삶의 주기에 존재한다. 그 기간은 단기적일 수도 있고, 장기적이 될 수도 있다. 크리스천들은 예수님을 믿음 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몸이 되며, 서로 지체이고, 형제 자매가 된다. 따라서 결혼 상태에 있지 않은 사 람들을 차별하거나 공동체로부터 소외시키는 것은 진정한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라 할 수 없다. 싱글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교회에서 싱글 라이프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 싱글 라이프에 대한 바른 이해는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게 하고, 싱글과 커플이 서로 존중하며 지원해 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다. 따라서 이 교육은 싱글들 뿐만 아니라 성도들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해야 한다. 둘째, 싱글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춘 싱글 사역자를 세우고, 싱글들에게 상담과 멘토링을 해주어야 한다.. 많은 교회에서 전임 사역자를 선택할 때 결혼한 남자 사역자를 선호한다. 이로 말미암아 특히 여성들은 교회 안에 역할 모델을 삼을 만한 크리스천 싱글들을 만나거나 멘토를 찾기가 힘들다. 셋째, 현재의 싱글 라이프에 대해 긍정하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싱글들을 위한 모임에서 여전히 싱글의 삶이 탈피해야 할 방식으로 이야기 된다면, 그것은 현실 인식에 기반한 조언도 아니며, 진정으로 현재 싱글로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도 아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데, 그리고 각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사는데 결혼 혹은 싱글 라이프 어느 한쪽의 삶의 방식이 더 우월하다고 볼 수 없다. 각각의 삶의 방식은 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땅 의 교회들이 결혼 유무로 사람들을 판단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싱글과 커플이 서로 존중하며,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를 이루어 가게 되길 기대한다.

심경미

바른교회아카데미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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