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들은 “비참한 실패”라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보수당이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그를 총리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의도된 전략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간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반대해 온 일부 의원들이 메이 총리의 사퇴 선언 이후 돌연 찬성표를 던지겠다며 지지 를 선언해서다.
이미 수십명의 보수당 의원들이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1순위 차기 총리 후 보로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도 메이 총리의 사퇴 발표 직후 “합의안을 기꺼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 브렉시트 지지자인 존슨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 시트 합의안에 반발해 자진 사임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가 초래한 브렉시트 혼란이 국가 이익 때문이 아니라 보수당 내부 문제가 원인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메이 총리가 일방적으로 브렉 시트를 추진하면서 혼란을 키운 측면이 있지만, 보수당 내 권력 다툼이 주된 원인이었다는 지적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