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With Prof. Noh

[인터뷰 7문 7답]

캠브리지대학, 경제사회발전학 석사 / 경영학 박사35회행시재경직, 산업자원부브루넬경

노한균 교수님 現국민대 경영대학 교수

활동하시면서 국내외 지속 가능 경영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노한균 교수님을 이메일로 만나보았다.

Q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으신가요?

A

연구를 하게 된 계기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오랜 시간 동안 내 안에서 계속

되던 지적인, 실천적인 고민들이 서서히 발현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존재의의는 무엇이며, 그 맥락에서 기업은 어느 한계까지 자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한국기업시민센터, UN글로벌컴팩한국협회 등

이주경 [email protected]

국제표준화기구(ISO)의‘사회적 책임(SR)에 관한 국제표준(ISO 26000)’제정에 초기 단계부터 한국 대표로

Q

영대학교수(런던)국가청렴위원회ISO26000 제정 한국측 전문가 참여지속가능경영학교,

기업의 존재 의의는 외부에서 이론적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그 구성

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요구에 따라 지속가능보고 강제화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지속가능보고의 법 제화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

A

법제화는 사용하기 나름입니다. 정보 공개로 내가 주고 싶은 정보만 줄 경우, 아무 의미도 없는 정보 공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보공유는 조직과 환경의 대화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그러나 보고를 포 함한 의사소통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하고 정보를 요구하고 제공해야 하겠지요.

Q

ISO 26000 의 발효가 향후 국내 기업 경영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십시오. 아울러

이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준비상황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A

ISO 26000에 대해 소개를 하는 자리에서 저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나는 ISO 26000이 사회적 책임

원과 함께 정의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은 이런 것이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아무리 세계적인 석학이 말한

에 관한 국제 표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계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ISO

다 해도 그것이 개인의 삶의 목적이 되지는 않는 것처럼, 기업의 존재 의의나 사회적 책임의 한계를 일의적으

26000 개발과정에서 우리에게 제기된 문제들은 계속해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과제들이다. 예를 들어 기업 이

로 규정짓는 것은 불가능할 뿐 더러 가능하다 해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외부의 의견이 존재할 수 있

외의 조직들의 사회적 책임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들이다. 이런 질문은 회피하고 덮

지만, 결정하고 외부세계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신의 행동양식을 정하는 것은 기업, 다시 말해서

어둘 성질이 아니다. 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기업은 물론 다른 조직들도 바뀐 환경을 직시해야 한다.

그 구성원들입니다

그것이 또한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방안이 될 것이다.”이 얘기의 전제는 앞서 계속 강조한 조직

Q

최근 사회공헌이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방안 중 하나로 크게 대두되면서 그 운영방식에 대한 고

민이 절실해 보입니다. 기업 사회공헌이 지속 가능할 수 있기 위한 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사회공헌의 보다 넓은 의미에서 바라본다면, 사회공헌을 위해 태어난 기업이 사회공헌을 계속 하기 위

과 환경의 지속적인 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 기업의 대응은 여느 표준처럼 발표되면 맞추면 되겠지 하는 식이 대부분입니다. 외부환경과 대화를 하기보다는 받아들이든지 묵살하든지 하는 식이지요.

Q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슈는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있어서도 결코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적

해서는 기업 자체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기업이 생산하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사회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든,

담론에 그칠 내용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당부의 말

생산활동에서 벌어들인 이윤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에 세금을 내서 국가정책의 재원 마련에 기여하는 것

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이든, 기업은 태생부터 사회공헌의 기대를 안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갈

A

앞에서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만, 모두다 여러분과 관계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여러분

래이고 여러 갈래 길을 한번에 갈 수 없다는 것이 큰 도전입니다. 어느 길을 희생하고 어느 길을 더 중하게

은 기업의 내부에 있을 수도 있고 그 환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에 있던 여러분은 과거의 일방의 타방

여겨야 할까요? 과연 여기에 늘 맞는 답이 있을까요? 이것은 우리 모두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

에 대한 통제를 넘어선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이끌어가야 합니다. 장기적 지속가능성의 문제와

각합니다.

단기적 이해타산의 문제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의 문제도, 이 문제를 유행으로 볼 것인지의 문제도

Q

세간에는 사회책임경영을 하나의 유행으로 간주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향후 국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

임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A

유행으로 보면 유행이 되겠지요.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성에 이어 내년에는 또 어떤 멋진 용어가 우리

여러분이 풀어나가야 합니다. 모든 문제를 아직 사회에 진출하지 않은 여러분에게 지우려고 하는 얘기는 아닙 니다. 이 지구에서 공기를 나누어 마시며 살아가는 동료로서 함께 풀어가자는 제안입니다. 우리가 안 하면 아무 도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인류의 특권이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와 기업의 마음을 사로잡을까요? 그런다고 본질이 변할까요?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하 는가가 관심의 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봅니다.

비록 얼굴을 맞대고 한 인터뷰가 아니라 생생함은 덜했지만, 오랫동안 CSR을 공부하고 연구해오신 교수님과 의 인터뷰에서 교수님의 CSR에 대한 가득한 사랑과 열정,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CSR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Q

기업의 사회책임을 유도할 현실적인 방안으로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요구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꾸

013 서울대 CSR 학생연구회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더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마음 속에 크게 자리잡았다. SNUCSR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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